“적반하장 행태…북 도발 시 한미연합방위태세로 끝까지 응징할 것”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는 것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군은 향후 북한의 조치를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억제는 힘으로 달성되는 것이다.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한미연합방위태세와 능력을 바탕으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앞서 북한 국방성은 23일 성명을 통해 “현 정세를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몰아간 저들의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 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성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하였던 군사적 조치를 철회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며 “북남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22일에는 정찰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9·19 남북군사합의 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 정지를 의결했다.
한편 북한은 밤사이 무력도발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후 11시 5분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사거리와 기종, 의도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