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직 오른지 2년 만에 다시 지분 분쟁
MBK파트너스는 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 원으로 전날 종가(1만 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더한 가격이다.
MBK파트너스는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에서 27.32%를 매입하며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인 주식회사 벤튜라다. 목표한 물량을 모두 매수한다고 하면 약 5187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 조희원 씨와 지난 11월 30일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 간 계약서를 체결했다.
조 고문은 한국앤컴피니 지분 18.93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 씨는 10.61%를 갖고 있다. 두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29.54%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50.0~57.0%까지 늘어나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은 42.03%다.
조현식 고문은 한국앤컴피니그룹의 지주사를 맡고, 조현범 부회장이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한국타이어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조 부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조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공개매수 종료일인 12월 24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공개매수에 응찰하고자 하는 한국앤컴퍼니 주주는 12월 22일까지 공개매수 사무취급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식 매각을 신청하면 된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