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보유주식 가치 3조 원 달할 듯, 국내 주식부호 10위권 해당…최 전 회장 추가 처분 여부 관심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 등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는 지분법으로 평가한 후 장부에 기재해왔다. 미래에셋컨설팅의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주당 장부가는 19만 1145원, 미래에셋캐피탈은 11만 4004원이다. 해당기업 순자산을 지분율만큼 반영해 계산한 결과다. 하지만 이는 실제 시장가치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컨설팅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이 지분 48.63%, 김미경 씨가 10.24%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2010년 주당 53만 3518원, 총 4144억 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2022년 말 순자산의 80% 수준으로 미래에셋컨설팅의 기업가치를 추정하면 1조 154억 원이다. 박 회장이 보유한 미래에셋컨설팅 지분가치는 약 4900억 원, 김미경 씨의 지분가치는 1000억 원 이상인 셈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6년 주당 3만 3350원에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상속증여세법에 따른 평가를 거쳐 순자산가치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만큼 불공정거래 논란 차단을 위한 것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2022년 말 기준 순자산은 약 2조 9000억 원이고, 박 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9900억 원이 된다. 순자산의 80%를 적용하면 박 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8000억 원으로 줄어든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32%를 갖고 있다.
종합하면 박현주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조 5000억~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회장의 아내와 자녀의 주식 자산도 3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 회장이 보유한 주식이 비상장사다 보니 그가 국내 주식부호 순위에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0위권에 해당되는 셈이다.
한편, 최현만 전 회장의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지분 추가 처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 전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약 450억 원에 매각했다. 최 전 회장이 보유한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0.98%도 최소 230억 원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 전 회장이 보유한 미래에셋증권 지분 35만 8626주(0.06%), 미래에셋생명보험 8612주(0.01%) 등을 합치면 700억 원이 넘을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최현만 전 회장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개인의 일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최열희 언론인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