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몇몇 팀 적극 움직여 1월 계약 예상…“한화에서 뛸 가능성 희박”
현재 한화는 류현진 영입에 진심이다. 말로만 진심이 아닌 손혁 단장도 류현진과 사적 만남을 전제로 개인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한화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8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장민재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한테 특별 옵션이 있다. (류)현진이 형을 데려오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한화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 원에 영입했다. 이후 추가 FA 영입 가능성이 보였지만 큰 움직임 없이 SSG 랜더스에서 나온 베테랑 포수 이재원을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했다. 한화가 외부 FA 추가 영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야구계에선 한화가 류현진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현재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 그동안 메이저리그의 스토브리그는 대형 선수들의 FA 계약이 주를 이뤘다.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FA는 아니지만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계약기간 12년에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15억 원, 추정)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8일 입단식을 가졌다.
류현진의 계약 소식은 해를 넘겨 1월 초나 1월 중순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류현진 계약이 늦어지면서 선수 측이 초조해한다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에 이어 LA 에인절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은 스토브리그 동안 적극적으로 FA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팀들이다. 이 중 몇몇 팀들은 실제로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류현진의 거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많고, 좋은 성적을 보여줬고, 비록 부상으로 수술을 경험했지만 올 시즌 복귀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터라 시장의 평가가 좋은 편이다. 다소 기다림이 지루할 수 있겠지만 기다리기만 한다면 분명 시장의 평가와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고, 한화 팬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2024시즌 류현진이 한화에서 뛸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 스카우트는 자신이 속한 팀에서도 류현진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선수 영입은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에이전트의 협상이라 자신도 그 결과가 몹시 궁금하고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