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예능 나와놓고 불륜이라니” 사랑꾼·다정한 아빠 이미지도 곤두박질
1월 8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강경준은 한 분양대행업체에서 함께 근무해 온 기혼 여성 A 씨와 관계를 의심케 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화 내용을 삭제한 뒤에도 흔적이 남을 수 있는 카카오톡 등의 보편적인 메신저가 아니라 보안이 철저한 텔레그램을 이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강경준은 A 씨가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안고 싶네"라고 화답했다. 또 다른 날은 "사랑해♥"라고 강경준이 먼저 메시지를 보냈고 A 씨는 부끄러워하는 듯한 이모티콘으로 답했다. A 씨가 "뭐해요?"라고 묻자 "자기 생각"이라고 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경준은 2023년 12월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돼 피해 남성으로부터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당시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강경준의 소속사인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측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첫 보도 후 약 나흘 만에 소속사 역시 '손절'하는 분위기다. 후속보도가 나온 이날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측은 입장을 바꾸고 "이번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 강경준과는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이 만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미 계약이 만료된 강경준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촬영 등을 토대로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결국 소속사도 손을 떼게 됐다는 것이다.
이 직전까지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가족형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랑꾼이자 다정한 아빠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강경준인 만큼 대중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경준은 2018년 5년 열애 끝에 결혼한 아내 장신영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을 품으면서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 왔다. 이듬해 안은 둘째 아들을 포함한 이들 부자는 2023년 4월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고정 출연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간의 이미지가 다 거짓이었다는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미성년자인 아이들까지 공개하며 방송을 이어온 상황이기에 단순한 연예인의 일탈이 아닌 정서적 아동학대에 가까운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공분을 파악한 '슈돌' 측은 현재 촬영한 강경준의 방송 분량은 없으며 앞으로의 촬영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후 향후 촬영 계획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소속사가 없는 강경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피소된 2023년 12월 26일자로 업데이트가 멈췄다가 이날 계정이 완전히 삭제됐고, 아내인 장신영 역시 같은 해 12월 20일부터 SNS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