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분열 일으키는 행동” “세대 구분부터 잘못”…포스터 “젊은 배우들 돕고 싶다” 뜻 밝히기도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포스터는 Z세대인 젊은 배우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종종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포스터는 “특히 일터에서 정말 짜증이 난다”면서 “그들은 ‘아, 오늘은 기분이 좀 안 좋네요, 그러니 오전 10시 30분까지 갈게요’라는 식이다. 또는 이메일을 보고 ‘어법상 완전히 틀렸는데 철자 확인은 했니’라고 말하면 그들은 ‘내가 왜 그래야 하나요, 너무 빡빡한 거 아닌가요’라고 되묻는다”라고 소개했다.
포스터는 자신 역시 20대 아들 둘이 있다고 말하면서 Z세대를 이해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경험 때문에 자신이 업계의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포스터는 “그들은 긴장을 푸는 법,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법, 그리고 자신만의 것을 생각해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또한 “내가 건너온 바다를 지금 젊은 여성 배우들은 어렵게 건너고 있다. 그들을 돕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서 “나는 아역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그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터의 이런 Z세대에 대한 발언은 즉시 소셜미디어에서 역풍을 맞았다. X(옛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아, 베이비부머 세대가 나태함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네. 그 세대가 일에 대한 태도에서 훨씬 앞서고 자신이 희생한다는 생각에 대해 참을 수가 없다”고 썼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세대’라고 구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연령대에는 무궁무진한 다양성이 존재한다. 분열을 일으키는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포스터의 말은 틀린 게 없다”라거나 “이것이 내가 포스터를 사랑하는 이유다”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1976년, 14세 때 ‘택시 드라이버’에서 아동 매춘부 역할을 맡아 데뷔한 포스터는 그후 ‘피고인’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전성기를 보냈으며, 그후 ‘콘택트’ ‘5번가의 비명’ ‘패닉룸’ 등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동성애자인 포스터는 현재 사진작가 알렉산드라 헤디슨과 결혼한 상태로, 전 파트너인 사이드니 버나드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출처 ‘가디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