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38명 자녀 89명 손주 36명…일부다처 종파 이끈 가장은 2021년 사망

이렇게 모여 살면 불편한 일은 없을까. 가족들은 그럭저럭 살 만하다면서 “매일 해야 할 모든 일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며느리 가운데 한 명은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 몸이 아플 때는 서로를 돕는다”며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말했다. 물론 대가족인 만큼 식비 등 지출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에 자급자족을 위해 돼지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또한 두 끼 먹을 때마다 최소 80kg의 쌀이 소비되기 때문에 절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가족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모든 가족이 계속 한 지붕 아래 산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더 나은 교육을 받기 위해서 혹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먼 곳으로 자녀를 보낼 생각인 가족도 있다. 또한 마을 한편에 또 다른 집을 지을 생각도 하고 있다.
시오나가 이렇게 초대형 가족을 거느리게 된 배경은 그가 ‘천 타르 코흐란(신세대의 교회)’이라는 기독교 종파를 이끈 지도자라는 데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지자이자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이런 까닭에 새로운 아내를 얻을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나 가족들이 아무런 반대를 하지 않았다.
그의 종교는 일부다처제를 지지하며 신도는 2600여 명에 달한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오나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의 사진과 초상화는 아직도 집안을 장식하고 있으며, 그가 공언한 가풍 역시 후손들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출처 ‘스트레이츠타임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