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도소 경비견 전부 거위로 대체 “청력 뛰어난 데다 유지비도 덜 들어”
일반적으로 교도소에는 탈옥을 감시하는 첨단 탐지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아날로그식 백업 시스템 역시 갖추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경비견들을 두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브라질의 일부 교도소들은 몇 년 전부터 독특한 대안들을 사용해 왔다. 예를 들어 경비견을 거위로 대체하는 경우다. 왜 하필 거위일까. 이에 교도소 측은 “경비에 더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절약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 거위는 매우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세한 소리를 감지하면 큰 소리로 우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르코스 로베르토 데 수자 교도소장은 “우리 교도소에는 전자 시스템과 경비원 외에도 경비견을 대체한 거위 경비대가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곳은 낮에 조용한 데다 밤이 되면 더욱 조용해진다. 이런 곳의 보안은 거위들에게 맡기는 게 최선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막중한 임무를 띠고 순찰을 돌고 있는 거위떼들은 주로 감옥의 내부 울타리와 외벽 사이의 공간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 ‘로이터’.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