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이하 신예 기사들 무대…박건호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 씻을지 주목
지난 1월 2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크라운해태배 준결승전에서 박건호 8단이 송규상 7단에게 218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7년 출범한 크라운해태배는 25세 이하 신예 기사들의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랭킹 10위권 내 대상자 중 랭킹1위 신진서 9단과 전기 우승자 신민준 9단은 출전하지 않았다.
박건호의 결승 파트너는 설현준 8단이다. 설현준은 앞서 23일 열린 문민종 7단과의 대국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박건호는 “신민준 9단이 농담 삼아 이번엔 자기가 불참했으니까 형이 우승하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결승에 오르게 돼 기쁘다”면서 “지난해는 준우승에 그쳐 무척 아쉬웠는데 올해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결승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한편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설현준은 “누가 올라와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다. 그래도 송규상 7단이 올라오는 게 좀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호가 올라오면서 치열한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두 기사 간의 맞대결에서는 박건호가 설현준에 8승 5패로 앞서 있다. 랭킹(1월 기준)은 설현준 12위, 박건호가 18위.
설현준과 박건호의 결승전은 3번기로 진행된다. 크라운해태배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