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4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선 경기 전 밝은 표정의 노신사가 나타났다. 훈련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는 이정후를 보고 반갑게 포옹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샌프란시스코가 너를 사랑한다”며 덕담을 건넨 그는 금요일(현지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기대하고 있고,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아이 러브 유”라고 인사하면 좋아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래리 베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주는 이정후의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이영미 기자알고 보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동 구단주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베어였다.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24억 원)의 계약을 안긴 구단 최고위층 인사다. 그는 이정후를 클럽하우스로 떠나보낸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인성이 아주 멋진 선수다. 매우 환상적이고, 매우 매우 좋은 야구 선수다. 위대한 야구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데려온 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래리 베어 CEO는 이정후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자이언츠 팬들과 처음 인사를 나눌 장면을 떠올렸다.
“나는 우리 팬들이 이정후를 우레와 같은 박수와 큰 기립박수로 샌프란시스코에 온 걸 환영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말 행복하다. 이정후는 환상적인 중견수다. 나는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래 오래 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래리 베어(왼쪽) 구단주는 훈련을 마친 이정후를 끌어안으며 인사를 건넸다. 사진=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