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12년만에 대표팀 복귀…커리는 최초 올림픽 출전
미국농구협회는 18일 자신들의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12명의 국가대표 면면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드림팀'으로 불리던 이들을 방불케 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선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에 특히 많은 시선이 쏠렸다. 미국은 최근 농구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했다. 명예회복을 위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강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더해 눈앞으로 다가온 '킹' 르브론 제임스의 은퇴 시점도 변수가 됐다. 세 번의 올림픽에 참가해 두 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은퇴 이전 다시 한 번 올림픽에서 '라스트 댄스'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화려한 마무리를 위해 NBA에서도 손꼽히는 스타들을 그가 직접 설득하고 있다는 내용도 이어졌다.
미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명단은 예상대로 화려했다. 르브론 제임스에 마찬가지로 올림픽 경험이 많은 케빈 듀란트를 비롯, 제이슨 테이텀, 조엘 엠비드, 즈루 할러데이, 뱀 아데바요, 앤서니 데이비스, 데빈 부커, 타이리스 할리버튼, 앤서니 에드워즈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스테판 커리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 시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커리는 앞서 세계선수권, 농구 월드컵에 나서는 등 미국 국가대표팀 경험은 있으나 올림픽에 나선 적은 없었다.
이들 11명은 이날의 공식 발표에 앞서 공개가 됐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여러 스타들이 거론됐었는데 결국 최종 선택을 받은 주인공은 카와이 레너드였다. 기량이나 이름값에서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었다.
NBA 슈퍼스타들이 총집합한 대표팀의 사령탑에는 스티브 커 감독이 앉는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NBA 역사에서 손꼽히는 왕조로 만든 장본인이다.
근래 열린 올림픽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대표팀이다. 앞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이 어수선한 분위기에 한몫 했다. 듀란트, 테이텀 등이 합류했으나 이번 대표팀과 같은 화려함은 덜했다.
최근 네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독식한 미국은 다가오는 대회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관전 포인트는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