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가상의 꽃 사진에 속아 사람들 꽃씨까지 주문
그렇다면 정말 이런 꽃이 존재하긴 한 걸까. 하지만 사실 이 꽃은 가짜다. 말하자면 인공지능(AI)에 의해 생성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꽃인 셈이다. ‘캣츠 아이 대즐’이 처음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건 지난 4월 17일이었다. ‘스토리스팟(StorySpot)’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캣츠 아이 대즐’이라는 이름의 꽃이 있다며 올린 사진이 발단이었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즉시 이 귀여운 꽃에 매료됐다. 지금까지 그런 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페이스북에서만 8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수만 회 이상 공유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그 씨앗을 직접 구매하길 원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씨앗을 살 수 있다”는 답글을 남겼고, 실제 검색 결과 ‘캣츠 아이 대즐’이라는 꽃씨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가격은 한 봉지에 15~30달러(약 2만~4만 원)였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꽃씨를 주문한 사람들은 뒤늦게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 꽃 사진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꽃이 자라도 고양이 얼굴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피해자들이 받은 꽃씨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팬지, 페투니아 등이었다.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짜 꽃에 빠져서 돈을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한 ‘레딧’ 사용자는 “이 인공지능 쓰레기는 소셜미디어(특히 페이스북)에 만연해 있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 꽃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주문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