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피해금액 7억 2000만 원 상당…모코이엔티 측 “조사 미루는 건 고소인 두 번 죽이는 것”
5월 25일 모코이엔티 측은 "가수 김희재가 고액의 물품 횡령, 유튜브 정산 및 계약 사기 건으로 총 피해 금액 7억 2000만 원에 피소된 가운데 경찰 출석을 미루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에 김희재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모코이엔티 측은 먼저 김희재의 개인 유튜브 채널 정산과 관련해 "이미 김희재 측의 보도자료에 근거해 피해사실을 입증했다. 유튜브는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나 이메일로만 인증과 입금이 가능한 것이 상식인데도 (김희재 측이) 모코이엔티가 수익을 관리했다고 허위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점, 모코이엔티가 유튜브 제작비를 외주제작사에 지불한 점, (김희재 측이) 단 한 번도 정산서를 제출하지 않은 점 등을 증거로 제출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희재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29일 "모코이엔티 측은 김희재의 유튜브 수익에 대해 한 번도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모코이엔티가 유튜브 채널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수익금에 대한 정산 주체는 모코이엔티"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모코이엔티 측은 김희재가 수억 원 상당의 협찬 명품을 "개인적인 선물"이라고 주장하며 돌려주지 않은 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모코이엔티 측은 "계약 파기 소를 김희재 측이 먼저 제기하고도 모코이엔티의 소유 물품을 선물로 받았다고 이야기하다가 다시 돌려준다면서 물품 리스트까지 정보공개청구로 받아가놓고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라며 "물품 및 매니지먼트 경비 지불 역시 모두 모코이엔티가 대신 지불했는데 이것도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본인도 억울함이 있다면 수사에 협조해 빨리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계약을 체결할 시 김희재의 권리에 대해서도 최근 서류를 입수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모든 계약 자체가 사기임이 이번 조사를 통해 수사기관에서 밝혀지길 바란다"며 "모코이엔티의 계약을 강제해지하려고 민사소송을 걸었다면 양사가 만나 깔끔히 마무리하면 됐을 일을 이렇게 버티면서 일을 점점 키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