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간 이산화탄소 30kg 방출…입구엔 해골 무늬 경고문이 떡!
깊이 2m, 길이 3m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동굴이건만 대체 안에 뭐가 있길래 그런 걸까. 밖에서 보면 사실 아무런 위험도 감지되지 않는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유는 바로 동굴 안에 가득 차있는 무색, 무취, 무미의 이산화탄소 독성 가스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동굴이 매시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30kg에 달한다.
이 동굴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역 가이드들은 동굴 안에 횃불을 넣어 시연을 해보이곤 한다.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동굴 안으로 들이미는 순간 놀랍게도 불은 즉시 꺼지고 만다. 이유인즉슨 산소 부족과 고농도의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다만 동굴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산화탄소가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여러 연구진들은 이 가스의 유기적인 특성이 광물 침전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요컨대 산소가 없는 지구의 마그마에서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서 생긴 침전물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 동굴이 활화산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현재 ‘죽음의 동굴’ 앞에는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표지판이 여럿 설치돼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