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경 경기북부 상공서 포착…서울시, 오후 10시 “서울 상공 진입 확인”
경기도는 이날 오후 9시 37분 발송한 ‘안전안내문자’에서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다시 부양 중”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낙하물에 주의하시고 풍선 발견시 접근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발견 즉시)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2분 뒤인 오후 9시 39분 발송한 안전안내문자에서 “오후 9시경 경기북부지역 상공에 북한에서 부양한 풍선 추정 물체가 포착되었다”며 “시민들께서는 야외활동간 유의하시고 서울 진입시 재안내 드리겠다”고 알렸다.
이후 오후 10시 정각에 발송한 후속 안내문자에서 “북한의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으로 진입한 것이 확인됐다”며 “시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합참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합참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최근 연속으로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은 전국적으로 700곳 넘는 장소에 떨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달(6월) 10일까지 북한이 총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전국에서 총 778곳으로 집계됐다.
기간별로 보면 ▲1차(5월 28∼29일) 78개소 ▲2차(6월 1∼2일) 354개소 ▲3·4차(6월 8∼10일) 346개소에서 풍선이 발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강원에는 1∼4차 모두 풍선이 떨어졌다. 이외에는 ▲1차 충청·전북 무주·경북 영천·경주·경남 거창 ▲2차 충청·경북 포항 ▲3·4차 충북 충주·음성·영동 지역에서 풍선이 목격됐다.
해당 기간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은 총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차량·주택·상업건물·비닐하우스 등의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오물 풍선과 관련한 112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군이 풍선이나 그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수행한다.
북한은 우리 측에서 발송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보내고 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