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출전 전국대회서 정상 기쁨…“기대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얼떨떨”
오형석은 대회 이틀째인 30일 열린 결승전에서 박지웅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한국기원 연구생을 나와 전국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오형석은 이창호배와 국무총리배 출전에 이어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대국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형석은 “우승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우승컵을 안아 얼떨떨하다”면서 “본선 토너먼트보다 첫날 열렸던 예선리그가 더 어려웠다. 앞으로 전국대회에 최대한 많이 출전해 실전을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한체육회장배의 전국 최강부는 전국랭킹 최상위 32명이 초청돼 왕중왕을 가려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 밖에 여자 최강부에서는 정지우, 중고등부 이승석, 초등 최강부 양건열, 동호인 개인부에서는 온승훈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전국 최강부 150만 원, 여자 최강부 100만 원, 중고부 50만 원, 초등부 40만 원이며, 동호인부·4인 단체 동호인부는 각 80만 원이 상품권으로 지급됐다.
대한바둑협회와 양양군체육회·양양군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최강부, 여자 최강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전문체육 부문과 동호인부(개인전 및 4인 단체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