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메이크업 해주던 스태프 향해 담배연기 뿜어…“무례하다” 지적 ↑
지난 7월 8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제니가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도중 검은 막대 모양의 물체를 입 가까이에 댄 후 연기를 내뿜는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니가 브이로그(vlog)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썼다.
이 영상은 지난 7월 2일 제니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어 모먼트 인 카프리 위드 제니'(A Moment in Capri with Jennie)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브이로그 영상의 일부분이다. 지난 6월 제니가 이탈리아 카프리섬 일정 중에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 안에서 제니는 여러 명의 스태프들에 둘러싸여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있었다. 얼굴 메이크업을 해주던 스태프가 잠시 움직임을 멈춘 사이 제니는 전자담배로 추정되는 물건을 입술에 갖다댄 뒤, 연기를 스태프를 향해 뿜어내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영상이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제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성인인 제니가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기호일 수 있으나 다른 사람들이 모인 실내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점, 또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이 지적되며 그의 '인성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가수 임영웅, 엑소(EXO) 도경수, NCT 해찬, 배우 지창욱, 장항준 감독, 방송인 기안84 등도 실내 흡연 모습이 포착돼 대중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현행법상 금연 구역인 실내에서 흡연을 할 경우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여기서 금지 대상은 담뱃잎을 원료로 한 니코틴이 함유된 담배나 전자담배다.
이 같은 법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긴 하나 제니가 해외 체류 중에 생긴 논란인 만큼 대중들이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의 태도 문제다. 스태프들이 모인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그 연기를 상대방 쪽을 향해 뿜어냈다는 점이 "배려심 없고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분 등을 이유로 실내 흡연의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졌을 수도 있을 것이란 옹호의 목소리도 있지만, 연예인과 스태프들의 위치는 사실상 '갑을'로 완전히 고정돼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본다면 일반 대중들로선 이 영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이유가 전혀 없는 셈이다.
한편 7월 9일 기준으로 이 영상에서 문제의 실내 흡연 의혹 장면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의 소속사이자 개인 레이블인 OA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제니가 미국에 있다. 실내 흡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