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전당대회 개입…한동훈이 문자에 답했으면 더 큰 문제”
장 소장은 7월 9일 신용산객잔 ‘보수협객’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 많은 당원들 사이에선 용산 등의 개입에 대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류가 강하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가 지난 1월 19일경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보고도 답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친윤계는 강하게 비판하며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 후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장성철 소장은 “용산의 전당대회 개입이다. 김건희 여사가 하지 말라고 했으면 어떻게 문자가 공개됐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 소장은 “당시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에 답을 했으면 더 문제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진행을 맡은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은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자를 보여줬고, 그 이후 비서실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만났다고 들었다. 윤 대통령이 여러 사람에게 이 문자를 보여주면서 한 후보를 비토했다고 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시절이던 1월 21일 비서실장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위원장직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 후 ‘윤석열-한동훈 갈등’이 불거졌고, 정가에선 약속대련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장성철 소장은 이번 문자 메시지를 친윤계가 흘렸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역풍이 불 것이라고 점쳤다. 장 소장은 “정치는 럭비공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면서 “(친윤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정가에선 친윤계가 한 후보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올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한 후보 측 얘기를 들어보니 ‘김 여사 문자를 다 공개하면 누가 다칠지 한 번 해볼까’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한 후보 측이 반격에 나설 경우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역시 큰 내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취지다.
한편, 장성철 소장이 출연하고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가 진행하는 ‘보수협객’은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 한 코너다. 화요일 10시 00부터 11시 30분까지 1, 2부로 나뉘어 생방송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