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립 2년 만에 구조된 ‘피오나’ 건강한 근황 공개
지난해 극적으로 구출된 후 수북했던 털을 모조리 깎아내면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피오나’는 지금은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달스콘 농장 동물공원에서 ‘피오나’를 돌보고 있는 농부인 벤 베스트는 “피오나는 농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특정 우리에 머물지 않고 마음대로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피오나’가 처음 발견된 건 2021년이었다. 당시 질리언 터너는 ‘이스트 서덜랜드 카누 및 카약 클럽'과 함께 발린토어에서 니그로 여행하던 중 바위 해안지대에 홀로 있는 양 한 마리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다시 동일한 코스로 여행을 했던 터너는 순간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2년 전에 봤던 그 양이 여전히 해변에 갇힌 채 홀로 있었기 때문이다. 터너는 “털이 엄청나게 자라 있었다. 뒷부분은 아예 땅에 닿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구조팀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그렇게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구조 작전이 이뤄졌다. 240m 절벽 아래 바위틈에서 끌어 올려진 ‘피오나’는 다행히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구조된 ‘피오나’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북하다 못해 무거워 보이는 털을 말끔히 깎아내는 것이었다. 이에 수백 명의 구경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털깎기가 진행되었고, 그날 농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기념품으로 한 움큼의 양털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에 베스트는 “이 일로 ‘피오나’는 매우 유명해졌고,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제 피오나는 전설이 됐다!”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출처 ‘메일온라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