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 매체, 일제히 잔류 소식 전해
유럽 매체들은 13일 리버풀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마르틴 수비멘디가 원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잔류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수비멘디는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등 다수의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왔던 중앙 미드필드 자원이다. 그 중에서도 앞서 나갔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소시에다드 한 팀에서만 활약했던 원클럽맨, 자익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 왔다는 점은 수비멘디의 몸값을 대폭 상승시켜왔다. 이에 뮌헨과 아스널 등은 영입 의사를 철회했다. 51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이적이 근접한듯 보였다. 8월 초부터 다수의 매체들이 그의 리버풀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리버풀은 적지 않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국 수비멘디 측에서 이적 의사를 거둬 들인 모양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번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전력 손실이 적지 않아 보인다. 중앙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이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다. 수비멘디와 호흡을 맞추는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인 미켈 메리노는 아스널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한 명의 중앙 포지션이 떠난다면 소시에다드로선 전력을 구축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적극적으로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비멘디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겸비한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여름에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합류, 유로 2024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같은 포지션에 세계 정상 미드필더 로드리의 존재 탓에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던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로드리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후반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페인은 수비멘디 투입 이후 두 골을 득점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