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1곳만 응찰해 경쟁조건 ‘미충족’…국토부 바로 ‘재공고’ 추진
조달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마감된 입찰은 현대건설 등 25개사가 꾸린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해 입찰 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유찰 처리됐다. 경쟁이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한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지난 2차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24개사에 더해 포스코이앤씨가 새로 참여했다. 지분율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 포스코이앤씨 13.5%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유찰 결과가 나온 뒤 조달청에 재공고를 요청했다. 조달청은 오는 20일 3차 입찰과 동일한 입찰 조건으로 재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사전심사 신청서 등을 오는 9월 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지난 5월 진행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1차 입찰에는 응찰한 업체가 없었다. 이후 지난 6월 진행된 2차 입찰에는 현대건설 등이 꾸린 컨소시엄 1개만 참가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국토부는 건설사들의 의견을 수용해 상위 10대 건설사 공동수급 제한을 ‘2개사 이내’에서 ‘3개사 이내’로, 공사기간을 1년, 설계기간을 2개월 연장하는 등 조건을 완화해 3차 입찰을 재공고했다.
시공사업자 선정이 반복 유찰되면서 사업 착수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아직까지 ‘2029년 개항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유지 중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