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지난해 3월 마약류 투약 사실 공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박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지난해 조직폭력배 출신 아프리카TV BJ 김 아무개 씨(33)로부터 케타민 등 마약류를 건네받아 자기 집 등에서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해온 박 씨는 지난해 3월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류 투약 사실을 공개하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수사를 받았다.
박 씨는 최근 ‘인터넷 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자수하겠다고 한) 그 이후 나쁜 것 절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은 박 씨가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 외에도 또 다른 아프리카TV BJ와 이들의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20여 명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 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김 씨는 지난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돼 지난 10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