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박영민·배상윤 각자 대표이사 구속된 특수 상황…고려아연 “의문 쏟아지고 있어”
고려아연은 22일 “사망 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최근 (주)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도대체 누가 어떻게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영풍의 박영민·배상윤 각자 대표이사는 모두 구속된 상태다. (주)영풍의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영풍 이사회에는 박영민·배상윤 대표이사를 제외한 3인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장씨와 최씨 가문은 동업을 이어왔으나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최씨 가문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장씨 집안은 영풍그룹 전체와 전자 계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영풍이 고려아연의 현금 배당과 경영·투자 방침에 반대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협력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는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대항공개매수(지분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