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웹 개발자들이 쓰던 무료 툴 ‘카카오 오븐’, 9월 30일 역사 속으로
오븐은 HTML5 기반의 프로토타입 제작 도구로, 직관적인 UI와 다양한 구성 요소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앱이나 웹 서비스의 초기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였다. 특히 파워포인트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100여 개의 구성 요소와 1,200여 개의 아이콘 팩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븐을 이용하면 본격적인 앱 또는 웹 개발에 앞서, 레이아웃을 제작한 후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서 화면 넘김 등을 직접 손으로 터치하며 테스트할 수 있었다. 처음 오븐을 접하는 앱 또는 웹 기획자나 디자이너, 개발자는 물론 평소 앱 제작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오븐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카카오는 서비스 종료에 앞서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안내했다. 2024년 6월 11일부터 9월 29일까지는 회원가입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백업은 ‘페이지 내려받기’ 또는 ‘전체페이지 내려받기’ 기능을 통해 가능하다.
서비스 종료 후에는 보관된 개인정보(이메일, 유저이름, 패스워드)가 즉시 삭제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오븐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앞으로 더 쉽고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