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스스로 만든 복면 창의성에 교수도 깜놀
학생들에게 자체 제작한 ‘커닝 방지 복면’을 쓰고 시험을 보도록 한 비콜대학교 공과대학과 바탄가스 주립대학교 로보 캠퍼스 측은 그 결과에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 가령 메리 조이 만다네 오티즈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그저 간단한 복면을 만들어 오라고 요청했을 뿐인데 매우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와서 놀랐다”라면서 “학생들의 재능을 보고 매우 기뻤다. 시험이란 게 원래 스트레스를 주고 두렵기도 한 것이지만, 학생들은 이를 더 재미있고 멋지게 만들어냈다. 덕분에 시험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현재 이 복면은 학생들이 개성을 표현하고 창의력을 뽐내는 놀이터가 됐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복면을 쓴 친구들을 보고 서로 웃기도 한다. 실제 안젤로 에보라 교수가 공유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복면을 보면 폭소가 터져 나온다. 가령 골판지 상자와 같은 단순한 모양부터 전기톱 마스크나 손뜨개 모자처럼 디테일하고 예술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에보라 교수는 “학생들이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그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일 줄도 몰랐다. 결과물을 보고 너무 놀랐고,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감격해 마지 않았다. 출처 ‘워싱턴포스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