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전속계약유효 확인 소송’에 입장문으로 맞불…“도와주는 직원들 괴롭혔다” 폭로도

이어 "저희는 이미 투자금을 초과하는 이익을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돌려주었으나 그럼에도 하이브는 저희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 음해하고 역바이럴하는 등 각종 방해를 시도했으며 어도어는 경영진이 바뀐 뒤 이를 방조했다"라며 "저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에서 스스로 악플을 생산한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며, 특히 이런 신뢰관계의 파탄을 고려할 때 저희는 앞으로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하는 전속계약상 회사의 기본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며 수차례 계약 사항을 위반한 만큼 더 이상 이 회사와 함께 일해야 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뉴진스는 "전속계약에는 어도어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저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분명히 기재돼 있다. 이런 신뢰관계의 파탄과 계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5년 더 일을 강요하는 것은 비합리적일 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어도어에 14일의 유예기간을 주고 계약 위반 사항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어도어는 전혀 시정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어도어에 계약 해지를 통지해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며 "어도어는 이 해지가 적법한지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는 사후적으로 법원의 확인을 받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여전히 유효한 양 대중을 호도하는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도 꼬집었다.

계약해지 후 어도어 측이 뉴진스를 돕고 있는 직원들을 상대로 '괴롭힘'을 가했다고도 폭로했다. 멤버들은 "저희는 전속계약해지를 발표한 직후 아직 남은 어도어와의 스케줄을 약속드린대로 성실하게 임하는 중이나, 해당 스케줄을 도와주시는 매니저님들과 퍼디(퍼포먼스 디렉터)님들께서 어도어와 하이브로부터 노트북을 빼앗기고 예고 없이 들이닥친 조사를 받는 등 심각하게 괴롭힘을 당해 울고 계시는 모습도 목격했다"며 "남은 스케줄을 진행하는 스태프분들에 대한 이런 행동을 저희는 너무 납득하기 어렵고, 이런 비양심적이고 비인간적인 회사로 인해 피해를 입는 분들이 저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게 괴롭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표이사가 교체된 후에도 하이브의 여러 문제점이 수차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도어는 이를 시정하지 않았으며, 저희를 보호하기는커녕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타 레이블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하지 않았다"라며 "이에 더해 면피성 변명으로 일관하던 어도어가 되레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재판 과정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어도어의 계약위반 사유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저희는 용기있고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12월 3일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소속사로서 계약상의 책임과 의무를 다했으며, 뉴진스에게 막대한 지원과 투자를 쏟아부었음에도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당한 것이므로 계약 해지 자체가 무효라는 것이 어도어 측의 주장이다. 반면 뉴진스 멤버들은 전속계약의 근간이 되는 신뢰관계 파탄의 책임이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있으므로 계약 해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