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그림 본뜬 공원 보스니아에 2025년 5월 개장
자신이 본 풍경에 감동한 주키치는 이내 땅을 캔버스로 삼아 작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오는 2025년 5월 개장할 예정인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대규모 공원 프로젝트였다. 이를 위해 주키치는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자연 하천을 이용해 13개의 호수도 만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본뜬 소용돌이 무늬였다. 이 무늬는 여섯 가지 색상의 라벤더 덤불 13만 그루를 심어서 표현했으며 이 밖에도 세이지, 에키나시아, 쑥, 카모마일 등 다양한 향을 내뿜는 허브도 심었다. 이 모든 식물들은 자연이라는 캔버스에 붓터치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특정한 디자인을 따르지 않고, 최대한 자연 풍경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설계했다고 말한 주키치는 “건설 기계가 붓 역할을 했고, 라벤더를 비롯한 다양한 향과 약용 및 요리용 허브가 물감 역할을 했다. 그리고 공간 전체에 걸쳐 직선은 하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 공원은 야외 미술관처럼 운영될 계획이며, 예술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보스니아의 문화 허브가 될 전망이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