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40.3% vs 한 21.0%, 이 40.4% vs 오 24.2%, 이 40.6% vs 홍 24.5%…20%대 얻은 ‘기타 인물’ 주목해야
#이재명 vs 한동훈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1월 12일부터 1월 14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했다(자세한 사항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차기 대선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1 대 1 가상대결’ 질문에 응답자 40.3%는 이재명 대표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21.0%에 그쳤다. 두 사람 격차는 오차범위 밖 19.3%포인트(p)를 보였다.
이외 ‘기타 인물에 투표’는 22.5%, ‘투표할 사람 없다’는 12.5%, ‘잘모름’ 3.7%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표는 성별·연령별·지역별 모두 한동훈 전 대표에 앞섰다. 연령별로는 보수 지지층이 많은 70대 이상에서도 이 대표가 29.9%로, 28.4%의 한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에서도 이 대표 33.6% 한 전 대표 22.7%로 10.9%p 차이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봐도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90.8%의 압도적 표심을 받았다. 반면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37.1%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재명 vs 오세훈
‘차기 대선 이재명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1 대 1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 대표는 40.4%, 오세훈 시장은 24.2%를 기록했다. 격차는 이 대표와 한 전 대표 간 대결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16.2%p를 보였다.
이어 ‘기타 인물에 투표’는 21.6%, ‘투표할 사람 없다’는 8.9%, ‘잘모름’ 4.9%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와 달리 연령별 분석을 보면 70대 이상에서 31.6%를 기록, 29.5%의 이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2.1%p 앞섰다.
성별·연령별·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이 대표가 오 시장에 우위를 보였다. 다만 지역별 TK에서 이 대표가 35.6%로 32.5%의 오 시장에 앞서지만 오차범위 내 3.1%p 차이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91.1%의 압도적 표심을 받았다. 반면 오 시장은 44.4%로, 한 전 대표와 같이 국민의힘 지지자들 과반 지지율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재명 vs 홍준표
‘차기 대선 이재명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1 대 1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40.6%로, 4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홍준표 시장은 24.5%를 보여,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 16.1%p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인물에 투표’는 21.6%, ‘투표할 사람 없다’는 10.2%, ‘잘모름’ 3.1%를 나타냈다.
홍 시장은 한 전 대표·오 시장과 비교했을 때 이 대표와 가상대결에서 미묘하지만 가장 지지율이 높고, 격차가 적었다. 그럼에도 한 전 대표와 같이 성별·연령별·지역별 세부 결과에서 이재명 대표에 모두 뒤처졌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자 본인이 현재 시장을 지내고 있는 TK에서 이 대표가 37.5% 홍 시장 29.5%로 8%p 낮은 것이 뼈아픈 지점이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이 대표는 90.7%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대부분 끌어안았다. 반면 홍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47.2%의 지지를 받아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미세하게 한 전 대표·오 시장보다는 높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을 받아내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 인물 떠오를 수도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44.8%로, 31.7%의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13.1%p 격차를 보이며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서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관련기사 [일요신문 여론조사] ‘윤석열 탄핵’ 찬성 51.8% vs 반대 46% 오차범위 내 접전).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오세훈·홍준표 대선 1 대 1 가상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으로 모두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두고 가상대결 여론조사 ‘기타 인물에 투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 여론조사에서 ‘기타 인물’은 21~22%를 기록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급부상해 1위를 차지했다(관련기사 [일요신문 여론조사] 김문수 약진, 이재명 독주…범보수·범진보 차기 주자 지지도). 그런데 1 대 1 가상대결에는 김 장관이 안 들어갔다. 다음에 김 장관과 이 대표의 가상대결을 붙여봤을 때 김 장관이 20%대의 ‘기타 인물’ 응답자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규모 : 1013명
조사방법 : 유선 전화면접 5.7% 및 무선 ARS 94.3% RDD 방식 이용한 여론조사
조사기간 : 2025년 1월 12일 ~ 2025년 1월 14일(3일간)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응답률 : 5.8%
조사기관 : 한길리서치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