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다섯째 주 기준 전국 최고가 1800원 넘어…국제 유가 추세 반영돼 2월 첫째 주부터 하락 가능성
2월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733.1원으로 직전 주 대비 6.9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최고가인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 주 대비 5.3원 오른 1805.9원, 전국 최저가인 대구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 주 대비 6.1원 오른 1707.7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1740.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706.1원으로 가장 낮았다. 알뜰주유소 평균가가 1700원대를 넘긴 것은 2023년 1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경유도 여전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리터당 11.3원 상승한 1596.7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제기한 로이터 보도와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다섯째 주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1.4달러로 직전 주보다 1.1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85.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8달러 내린 93.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주유소 판매가도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국제 유가 가격이 내려가 다음 주(2월 첫째 주)부터는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뒤 2주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하락 폭은 휘발유보다 경유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