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인스타툰’ 개론서…시대적 의미부터 광고 활용 사례 총망라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인스타툰’은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만화라는 뜻이다. 유명 만화 플랫폼으로 데뷔하지 않더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와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인스타툰 작가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개성 있는 인스타툰 작가들이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백만 팔로어를 보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 X나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었던 만화는 명확한 장르명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들이 기존의 웹툰, 출판 만화와 차이점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스타툰은 다르다. 인스타툰은 ‘이미지 중심’이라는 앱의 특성에 고스란히 맞춰 제작되었고, ‘일상툰’의 아류가 아닌 그 자체로 장르명이자 형식명으로 정착했다.
이 책은 만화가 소셜 미디어에 이식되는 과정과 장르명을 구축해 가는 과정의 특성을 살피며 인스타툰의 시대적 의미를 탐색한다. 스토리텔링을 넘어 마케팅의 장이 되어 가고 있는 인스타툰의 현주소, 인스타그램의 정책 변화에 따른 인스타툰 노출 전략의 재정립과 수익화 가능성도 최신 버전으로 담아냈다. 특히 인스타툰이 광고로 활용된 사례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담고 있으니, 인스타툰을 통한 수익 창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 서찬휘는 1998년부터 만화 커뮤니티 ‘만화인’ 등을 운영하며, 일요신문을 비롯해 한겨레·국방일보·인천일보·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웹진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만화 칼럼 및 평론을 써 왔다. 단독 저서 ‘키워드 오덕학(2017)’ ‘나의 만화유산 답사기(2018)’ ‘덕립선언서(2020)’ ‘오덕이라니(2024)’를 썼고, 만화웹툰작가평론선 윤승운·한혜연·김진태 만화가 편을 집필했다.
이현이 기자 hn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