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측 ‘내용 기억나냐’ 묻자…국정원장 “뭔가 있다면 보고 판단하라”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는 조 원장에게 “계엄 전날인 12월 2일 대통령 영부인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두 통을 받고 그 다음날 답장을 보낸다”라며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는가”라고 물었다. 조 원장은 “뭔가 있다면 그걸 보시면 판단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가 “계엄 전날과 당일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나”라고 묻자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2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하면서 나눈 이야기에 대해 조 원장은 “성 의원은 친분이 있어 전화는 가끔 한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장 변호사가 성 의원과 계엄 당일에도 통화한 내역이 있다고 하자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은 헌법재판소가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까지 8차례 변론기일에 총 14명의 증인을 불러 심문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