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에게는 사과했으나 나한테는 일언도 없어…본인이 드루킹 돼 거짓말하고 있어”

“김영환 현 충북지사 통해서 입각 의견을 타진했는데 안랩 주식 백지 신탁 문제로 입각이 쉽지 않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는 질문에는 “제가 외국에 있으니까 연락이 힘들어서 김영환 지사 통해서 물어보고 결국은 포기했다 뭐 이런 식인데, 정말 의지가 있다면 독일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저와 연락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입각 의지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오히려 증명한 것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백지 신탁도 마찬가지다. 제가 서울시장에 도전했을 때도 당선되면 백지 신탁했어야 했다. 이게 문제였다면 왜 도전했겠나”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 백지 신탁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나쁜 이미지를 자꾸 심으려고 공작하는 것 아닌가, 공작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께는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는 했으나, 직접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한다”며 “검토와 제안을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님과 심상정 전 의원님께는 정중히 사과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정정 발언 직후 “김경수가 문재인 정부 때 입각 제의하지 않았다고 유승민, 심상정 전 의원에게는 사과했는데, 저에 대해서는 일언도 없다”며 “저는 제안받은 적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드루킹 조작으로 저를 공격해 감옥 간 사람이 오히려 저를 원망하는 꼴”이라고 적기도 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