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마담 주도 접대여성들과 팀으로 나가…한국 룸살롱과 동일 방식 강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얘기를 들어 보니 (서울) 강남에서 너무 장사가 안 돼 먼저 베트남 쪽으로 건너온 지인 소개로 오게 됐다고 그러더군요. 같이 일하던 접대여성들 가운데 뜻이 맞는 애들이랑 같이 넘어와 사실상 강남 방식 그대로 룸살롱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요즘 이렇게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유흥업계 관계자들이 많다고, 특히 베트남이 많다고 그러더군요.”
술값은 서울 강남 룸살롱보다는 저렴한 편이었다고 한다. 30~40%가량 싼 금액인데 베트남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그렇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베트남 휴양 도시들에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업소들 가운데 서울과 비슷한 가격대가 책정된 곳들이 많다. 룸살롱의 경우 현지인 여성들이 접대여성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 서울 강남보다는 저렴하게 받는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이런 룸살롱들의 타깃 고객층은 한국 관광객이 아니라고 한다.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유흥업계 관계자 역시 요즘 동남아 진출을 고민 중이라고 한다. 그 역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유흥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몇몇이 동남아시아로 진출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그들이 노하우를 전수해주겠다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설명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룸살롱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우선은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인데 여행 관련 일을 하는 현지 한국인들을 통해 모객 활동을 합니다. 두 번째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인데 여기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우선 평범한 현지 남성들로 당연히 현지 여성들이 접대를 위해 투입된다고 합니다. 주대는 한국인 관광객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가장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핵심은 현지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영업으로 룸에는 반드시 한국인 접대여성이 투입됩니다. 주대 역시 한국인 관광객보다 훨씬 비싼 편이라 가장 선호하는 방식인데 부유층 인맥이 두터운 현지인 영업상무를 확보해야 원활한 모객이 이뤄집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터라 현지 부유층이 서울의 강남 룸살롱과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접대여성도 한국 여성이라는 점을 상당한 메리트로 여긴다고 한다. 마치 한국을 방문해 서울 강남의 룸살롱을 온 것 같은 생각이 들 만큼 인테리어와 식음료 등을 철저히 한국과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아예 서울 강남에서 룸살롱을 영업하는 동시에 지점 방식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에서 ‘A 룸살롱’을 운영하는 이들이 ‘A 룸살롱 베트남 지점’이라고 홍보를 하는 방식이다.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서울과 동일하게 꾸며 현지 부유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식이다.
앞서의 유흥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지 부유층 손님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매출과 수익이 결정되는 것이라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한 해결책만 나오면 바로 해외로 나가볼 생각”이라며 “부유층 손님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접대 여성들은 열흘에서 한 달가량 짧게 동남아시아의 한인 룸살롱에 진출하기도 한다. 베트남 등으로 진출해 룸살롱을 운영하는 새끼마담 등과의 인연으로 해외여행을 겸해 출국해 낮에는 여행을 즐기고 밤에는 일하는 방식이다. 여행 경비는 물론이고 쏠쏠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 현지 한인 룸살롱들도 이들의 방문을 환영한다. 현지 부유층인 VIP 고객들에게 며칠 동안 강남 유명 룸살롱의 현직 에이스 접대 여성이 업소에 나온다고 홍보해 그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흥업계 관계자들은 한동안 이런 해외 진출이 붐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해외로 진출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절박한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유흥업계가 워낙 불황이라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을 이어가는 룸살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끝이 안 보이는 불황 속에서 동남아시아 진출이 그나마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앞서의 유흥업계 관계자는 “물론 불법적인 요소가 많아 리스크가 크고 낯선 해외에서 장기간 지내야 하는 데 대한 두려움도 있다”면서 “그렇지만 여기는 불황이 너무 심해 내일이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해외 진출까지 고민하게 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전동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