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폭탄선언’…트럼프, “관세 임기 내 영구적”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는 4월 3일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발효된다. 특히 이번 관세는 완성차뿐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까지 포함해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부품 관세는 5월 3일 이전에 발효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미국 조지아주 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며 관세 리스크 완화를 시도했으나, 결국 관세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현대차는 관세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미국산 원재료로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만 해당된다”며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여전히 관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모색 중이지만, 현대차그룹조차 미국 내 판매량의 약 30%는 한국 등 해외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상황이다. 더 심각한 것은 한국GM이다. 연간 생산량의 85%가 미국 수출용으로, 관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 시 GM의 한국 사업장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로 연간 1천억 달러(약 147조 원)의 세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임기 동안 이 조치가 ‘영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통상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