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빅4’ 업체 2024년 영업손실액 2776억 원, 무역센터점 축소 운영 예정

현대면세점은 “회사 설립 후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중국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많은 고민 끝에 면세산업 전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 상황 개선과 적자 해소를 위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현대면세점은 오는 7월 말까지 동대문점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동대문점은 동대문 두산타워 내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와 고환율 여파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역센터점은 기존 8~10층 3개 층을 운영했는데 8~9층 2개 층으로 축소한다.
현대면세점은 “앞으로 무역센터점과 인천공항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은 조직 효율화에도 나선다. 시내면세점 효율화에 따라 조직 및 인력 운영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해 직원 고용 안정화 차원에서 고객 접점 직무로 전환 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뒤이어 희망퇴직 등도 추진해 조직의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깊은 불황에 빠졌다. 지난해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 등 면세점 기업 ‘빅4’의 영업손실은 2776억 원에 이른다. 각 사 별로 살펴보면 △롯데면세점 1432억 원 △신라면세점 697억 원 △신세계면세점 359억 원 △현대면세점 288억 원의 손실을 냈다. 이중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
코로나19 이후 단체 외국인관광객보다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면세점보다는 ‘올리브영’ ‘무신사’ ‘다이소’ 등이 외국인 관광객 쇼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문을 닫았고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롯데월드타워점의 35%를 차지하는 타워동을 없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