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썩은 과일 배식하고 환자 병원도 안 데려가”…남양주시 “현장 조사 진행 중”

제보자 주장에 따르면 해당 요양원의 경우 매달 입소자 1인당 식대 37만 5000원을 지원 받았지만 실제로는 간식으로 썩은 과일 등을 제공했다. 또 16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 1.5L 짜리 과일 주스 한 병만 제공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식사로 제공된 음식도 위생과 영양 면에서 심각한 수준이었다. 제보자는 “(건더기는) 낚시를 해서 건질 수 있을 만큼 양도 적게 주고 소시지도 싸구려를 썼다. 우리 강아지를 줘도 안 먹을 것 같다”고 했다.
2024년 12월에는 80대 입소자가 설사와 혈변 증상을 호소했지만, 요양원 측은 3주간 병원 이송을 미뤘다. 입소자는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개원한 A 요양원은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A 요양원은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 평가에선 노인 인권 보호 항목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2019년엔 남양주시 지도점검에서 식재료비를 용도 외로 사용하고 신체억제대를 사용한 기록을 누락한 사실도 적발됐다.
건보공단과 남양주시는 현장 조사를 마친 뒤, 행정처분 부과나 요양급여 부당 지급금 환수 조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건보공단에 신고가 들어와 이번 주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8년과 2021년에도 A 요양원의 입소자 학대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두 차례 모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