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골로 지난 7년간 골 합계와 같아…“골대 근처서 마무리하는 역할 맡은 게 주효”

전진우의 활약에 소속팀 전북 현대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다. 공교롭게도 전진우가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5라운드부터 패배가 없다. 그사이 리그 순위는 1위를 놓고 다투는 위치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4월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5월 역시 6경기 5골 1도움으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전진우의 고공행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대 이상의 활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그는 누구보다 기대 받는 자원 중 하나였다. K리그 유스 중 첫손에 꼽히는 수원 삼성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고교 졸업 직후 프로 무대를 곧장 밟았다. 프로 무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18년 대한축구협회는 그를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했다. 프로 2년 차에는 U-20 월드컵에서 결승 무대를 밟은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2023시즌에는 수원에서 강등을 경험했다. 2부리그에서 맞이한 2024시즌에도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북의 이적 제의를 받았다.
전북에서의 2년 차, 전진우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듯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2022년 기록한 커리어 하이(6골)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이번 시즌 11골은 전진우가 지난 7년 동안 기록한 골 숫자와 같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어지는 좋은 활약에 차오른 자신감이 더욱 그를 이끌고 있었다. 그는 "요즘은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할지 머릿속에 미리 그려지는 느낌이다. 자신감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과거엔 조금 못하는 경기가 있으면 흔들렸는데 이제는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꾸준하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다음 무대는 국가대표팀이 될 전망이다. 최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 대표 경험은 많지만 A대표팀은 생애 첫 소집이다. 전진우는 "거기에 있는 모든 선수가 나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1분이든 5분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