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쿨링 브레이크·경기 연기 적극 적용

최근 지구 온난화로 고온 현상이 선수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스포츠계의 대응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WBGT(습구흑구온도) 35도는 이미 응급상황이다. 33도부터는 사전 경고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WBGT는 단순 기온이 아닌 습도, 복사열, 바람 등을 종합해 측정하는 고온 스트레스 지표다.
김 총장은 "현재 스포츠나 노동 분야별로 고온 기준에 따른 공식 보고체계나 세분화 된 데이터가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해외 원정 등 지역 간 기후 격차가 큰 지역으로의 이동, 경기 전 이뤄지는 컨디셔닝 세션,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 위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단순히 뛴다고 준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극심한 더위에서 컨디셔닝 실패는 생명 위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24년 8월 열린 여자 선수권대회에서 아찔한 상황이 많이 연출됐다. 올해도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 경기뿐만 아니라 초중고, 대학 전국대회도 최대한 야간경기로 열려 선수들이 더위를 피해야 한다."
총회에서는 호주 A-리그의 사례도 소개됐다. A-리그에서는 FIFA보다 보수적인 WBGT 기준을 적용 중이다. 일정 수준 이상 고온 시 쿨링 브레이크나 경기 연기가 더 쉽게 적용된다. 김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호주 선수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고온으로 인한 건강 문제, 경기력 저하가 있다는 피드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계도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현실을 반영하고 선수 피드백을 바탕으로 WBGT 기준치를 재검토 해야한다"면서 "무더위에 따른 일정 탄력성 확보, 냉각장비 비치, 열 적응 훈련 의무화 등을 통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위는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부터 난관이다. 인조잔디 경기장은 더 뜨겁다. 선수협은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관계자들과 논의를 본격화하고 제도 도입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엿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