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기회 찾아 이적 모색…서울팬들은 반발

이번 시즌 부상에 신음한 기성용이다. 개막전부터 8라운드까지 매경기에 나섰으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근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와 연습경기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전 투입은 무산되고 있었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결국 출전 기회를 원했다. 몇몇 구단과 접촉한 끝에 포항과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성용은 소셜미디어에서 현소속팀 서울의 팔로우를 취소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 조작 실수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곧 이적설이 이어졌다.
팬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기성용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17세 시절 팀에 입단, 1년만에 1군 무대에 데뷔해 현재까지 해외 생활을 제외하면 서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기성용은 9시즌간 서울에서 뛰며 정규리그 198경기 14골 19도움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리그컵 등을 포함하면 기록은 218경기 15골 23도움으로 올라간다.
이전에도 서울 구단은 기성용과 관련해 팬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모기업 본사, 클럽하우스 등지에서 시위가 이어진다. 지난 2020년,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 현대와 접촉해 관심을 모았다. 서울과도 입단을 논의했으나 적은 규모의 제안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성용의 복귀 시도는 무산됐고 스페인의 마요르카로 떠나게 됐다.
단순 선수 한 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기성용이다. 서울팬들이 특히 아끼는 박주영, 이청용이 연이어 다른 팀을 선택하면서도 기성용의 존재에 팬들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기성용마저도 다른 팀으로 떠나며 팬들은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기성용을 품는 구단은 적지 않은 영입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기량을 유지하면서 전력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유럽 빅리그 활약 등의 이력을 가진 스타플레이어 영입으로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