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에토미데이트’ 국내 대량 밀반입 시도…국정원 “국제범죄 조기경보 활동 수행”

국정원과 현지 수사당국은 검거 과정에서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합성마약 카트리지 4958개(23억 원 상당)와 전자담배 포장용 종이박스 3000여 개도 압수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등지를 중간 경유지로 삼아 에토미데이트를 코카인과 혼합해 액상형 전자담배에 주입해 국내에 매월 2만 개(20만 명 동시 투약분)씩 밀반입·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총책 아이번은 서울 강남에서 헤드헌팅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가로 위장했고, 싱가포르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접근해 국내 유통망을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에토미데이트는 수사기관에 걸리지 않는 마약”이라며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태국·홍콩 등이 에토미데이트 단속을 강화하자, 국제마약조직의 국내 진출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왔다.
그러던 중 아이번이 2023년부터 한국을 빈번히 출입해온 사실을 포착하고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원래 의료용 전신마취제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다. 특히 불법 제조된 제품은 성분과 함량이 불분명해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
국정원은 “새 정부의 최우선 가치인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국제범죄 조기경보 활동을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