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최종전, 다시 백3 카드 꺼낼까

역대 81번째 한일전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한일 양국은 친선전을 자주 치르지 않고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도 한 조에 편성되지 않고 있다. 아시안컵에서의 만남도 지난 2011년이 마지막이다. 이에 한일전은 동아시안컵이 아니면 자주 볼 수 없는 이벤트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2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선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절대 열세다. 2021년 친선전과 2022년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연속 0-3 대패를 당했다.
2021년 친선전은 다소 열악한 상황 속에서 치뤄졌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파 차출이 여의치 않았다. 대표팀은 이강인 정도를 제외하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 한일전에 임했다. 반면 일본은 카마다 다이치, 미나미노 타쿠미, 엔도 와타루 등 주요 전력이 대거 합류했다. 대표팀은 0-3 완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2022년 동아시안컵에서의 한일전은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소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중앙수비수 3명이 출전해 그 중 한 명인 권경원이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했다. 측면에서 주로 뛰던 권창훈이 2선 중앙에 위치하기도 했다. 이날의 결과 역시 0-3 패배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는 이동경이다.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해 그림 같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 내내 가벼운 몸놀림으로 중국 수비진을 헤집었다. 당초 전진우의 활약 역시 기대됐으나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동경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홍 감독의 백3 재가동 여부 역시 관심사다. 홍 감독은 장기간 백4 시스템을 즐겨 사용해온 감독이다. 이번 대회 백3 선택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중국전과 홍콩전을 모두 백3로 임했기에 한일전 역시 세 명의 중앙 수비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J리그에서 뛰며 상대가 비교적 익숙한 선수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김태현, 나상호, 오세훈이 그 주인공이다. 김태현과 나상호는 지난 홍콩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오세훈은 아직 이번 대회 출전 기록이 없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