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트로피 전달 후에도 단상 내려가지 않아…미드필더 콜 파머 “당황스러웠다”
7월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을 관람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단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수여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통상적으로 트로피와 메달을 수여한 후에는 선수단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는 “이번 대회와 나의 인연은 우승 세리머니로 끝난 게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원본 우승 트로피를 현재 자신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실제 FIFA가 첼시에 수여한 트로피는 원본이 아닌 복제품이며, 진짜 트로피는 현재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 전시되어 있다. 올해 3월, 인판티노 회장은 오벌 오피스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최초 공개했으며, 그 이후 이 트로피는 백악관 내 각종 행사에서 상징처럼 계속 등장해왔다.
이와 관련, DAZN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그들(FIFA)이 먼저 ‘잠깐 이 트로피 좀 보관해주시겠어요?’라고 요청해왔다. 그래서 우리는 그 트로피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 보관했다. 그리고 내가 ‘그럼 이 트로피는 언제 가지러 올 것인가’라고 묻자 인판티노 회장은 ‘절대 가지러 오지 않을 겁니다. 오벌 오피스에 영원히 두셔도 됩니다. 우리는 새 트로피를 만들 겁니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정말 그들은 새 트로피를 만들었다. 꽤 흥미로웠다. 지금 원본 트로피는 오벌 오피스에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두 트로피 사이의 구체적인 차이점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발언도 했다. 미국에서 앞으로 축구를 지칭할 때 ‘사커(Soccer)’라는 용어 대신 ‘풋볼(Football)’을 사용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축구를 '사커'라고 부르며, '풋볼'은 미식축구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FIFA가 클럽 월드컵과 월드컵을 미국에 유치하기로 한 결정은 통합을 위한 것이다. 이는 나라 간의 사랑과 연대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축구는 아마도 가장 국제적인 스포츠일 것이다. 그래서 세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