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재료 없고 세제 개편안 우려 커져…FOMC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제약·바이오주 관심으로 이어질 수도

8월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뚜렷한 재료가 없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최근 빠르게 오른 증시가 숨 고르기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8월 중순 실적 발표 이후 모멘텀 소강 상태에 진입한다면 그동안 소외되었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의 7월 고용쇼크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리 인하의 대표적 수혜 업종인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듯하다. 이 업종은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아 금리 인하기에 수혜를 입기 쉽다. 또한 하반기 세계폐암학회(WCLC), 유럽종양학회(ESMO), 월드ADC 등 다양한 글로벌 학회도 예정돼 있고,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기술을 다른 기업이나 국가에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 성과 기대감도 유효하다.
2025년 8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BOE(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7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분기 리뷰, 14일 한국 옵션만기일, 20일 메이드 바이 구글, 28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8월 중 연준 잭슨홀 미팅,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 등이 있다.
MSCI 분기 리뷰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추종 기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의지수의 정기 변경으로 1년에 네 번(2, 5, 8, 11월) 이루어진다. 종목 편출입은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이 가장 많이 반영되며, 통상적으로 편입 종목은 지수 추종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리뷰에서 LIG넥스원, 두산, 효성중공업 등 종목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지수 편입은 8월 26일 종가 기준으로 8월 27일 적용될 예정이다.
메이드 바이 구글은 구글이 하드웨어 신제품을 공개하는 연례행사로, 이번 행사에서 픽셀 10 시리즈와 픽셀 워치 4를 공개할 예정이다. 픽셀 10 시리즈는 기본 모델, 프로, 프로 XL, 프로 폴드 총 4종으로 구성된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픽셀 10 시리즈의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경제 심포지엄으로, 경제 정책 및 금융시장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다. 미국 7월 고용 쇼크로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만큼,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모여 주요 정치 현안과 10월 4중전회 인사·세대교체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비공개 연례 회동이다. 향후 중국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8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BOE 통화정책회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회의에서 BOE와 한국 금통위 모두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달로, 이에 따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BOE는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유지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이 인하 의견이었다. 위원들은 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BOE 총재는 금리 하락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8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저성장 우려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과 가계부채 급등 우려 등으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다만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8월이나 10월 중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