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등판서 탈삼진 10개 추가,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1위

등판 직후 1회에는 흔들렸던 폰세다. 1회 박성한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내줬다. 비로 인해 1시간이 연기된 상황에 영향을 받은 듯 했다. 6회 1사 1, 2루 상황에서도 고명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6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만을 허용했다. 그 사이 삼진은 10개를 잡아냈다.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이후 한화 타선이 역전을 만들었다. 마무리 김서현이 무너지며 한화가 경기를 가져가진 못했다.
폰세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그의 시즌 성적은 29경기 등판,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삼진 252개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삼진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투수 4관왕은 2011시즌 윤석민 이후 처음이다.
특히 탈삼진 252개 기록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KBO리그 역대 한시즌 최다 삼진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의 225개였다. 20개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신기록을 만들었다.
탈삼진 1위 경쟁 또한 흥미를 더했다. SSG 랜더스 투수 앤더슨의 맹추격이 있었다. 앞서 폰세가 242개를 기록하자 앤더슨은 245개로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폰세가 이를 다시 뒤집으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폰세는 시즌 중에도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SSG전에 등판해 8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8개를 잡아냈다. 이는 선동열 감독의 13이닝 18개 기록과 동률이었고 류현진의 9이닝 17개를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9이닝으로 한정한다면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각종 기록으로 폰세는 MVP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 유력 경쟁자인 삼성 디아즈가 50홈런-156타점을 달성했으나 폰세가 투수 4관왕이라는 상징성, 리그 2위라는 팀성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