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용·추신수·이대호등 82년생 총출동

오승환의 은퇴식이었다. 삼성 구단은 '레전드' 오승환을 위해 이번 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 은퇴식을 준비했다.
오승환의 동기생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오승환과 1982년생들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로 불린다. 추신수,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채병용 등은 국내외 무대에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일부는 국가대표로도 장기간 맹활약을 펼쳐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동기들의 경기장 방문은 추신수의 제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팀 KIA의 더그아웃에는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마무리 투수로 장기간 활약했던 동기 손승락 코치가 있어 의미를 더했다.
오승환의 은퇴식을 기념이라도 하듯, 삼성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후라도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부터 팀의 4번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50호 홈런 달성이었다. 외국인 선수로선 최초 50홈런이다. 삼성은 5회와 8회에도 1점씩을 추가했다.
5-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승환이 올랐다. KIA에서는 그를 상대할 타자로 최형우를 내보냈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두 번의 파울을 기록한 최형우는 오승환의 4구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 1개를 기록한 오승환은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삼성은 김재윤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5-0 승리를 거뒀다.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후라도는 15승을 달성했고 디아즈는 50홈런-15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 구단은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