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CU와 격차 줄어들 것으로 추산…GS25 “내실 경영 기조로 1위 유지할 것”

GS리테일의 편의점 업계 라이벌 BGF리테일도 같은 날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조 1204억 원으로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381억 원으로 68.6%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편의점 부문 실적을 따로 떼어내 공개하지 않았다.
1분기 매출 1위 경쟁에서 누가 앞서갔는지 명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추산은 가능하다. BGF리테일 대부분의 실적은 편의점 사업이 차지한다. BGF리테일에서 차지하는 CU 편의점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기준 98.0%였다. 같은 비중으로 지난 1분기 편의점 매출을 추산하면 2조 779억 원가량이 된다.
이 경우, GS25가 분기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켜낸 셈이 된다. 다만 매출 격차는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GS25가 CU의 매출액을 369억 원가량 앞섰다. 추정치대로라면 올해 격차는 100억 원 미만이 된다.
두 회사 모두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수익화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 하나만을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물류, 식품 제조, 유통, 광고·택배·전자상거래 등은 편의점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반면 GS리테일은 편의점 외에도 슈퍼, 홈쇼핑 등의 다양한 유통 채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GS리테일 매출에서 차지하는 편의점 매출 비중은 약 74%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GS리테일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도 했다. 2021년 펫프렌즈 인수를 통해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채 사업을 정리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3077억 원, 550억 원을 투입해 인수한 요기요와 쿠캣 역시 대거 손상 처리하는 등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과거 점포수를 두고 GS25와 CU는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CU의 점포수가 GS25를 넘어선 이후 격차가 벌어지면서 CU가 점포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CU 점포수가 1만 8711개로 전년 대비 253개 늘어난 반면 GS25는 1만 8005개로 107개 감소했다. 점포수 격차는 약 700개로 확대됐다. GS리테일은 점포수 확장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 성장률(68.6%)은 GS25 영업이익 성장률(4.1%)를 크게 웃돌았다. BGF리테일의 매출 성장률(5.2%)도 GS25의 성장률(3.8%)을 상회했다. 외연 확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BGF리테일이 GS25를 앞선 것이다.
BGF리테일은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 라인업 확대와 점포 운영 효율화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라면 라이브러리, 디저트 파크, 러닝 스테이션 등 체험형 특화 매장을 선보인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대형 점포 위주의 신규 점포가 증가했다”면서 “기존 마스터 PB 브랜드를 기존 ‘헤이루’에서 ‘피빅’으로 개편하면서 캐릭터 위주로 리뉴얼 했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