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민정수석에 서울동부지검장 출신 한찬식 김앤장 변호사, 친문 세력 “참을 수 없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전 사무총장은 한 수석 임명에 대해 “참을 수가 없어서…(국민의힘 의원) 주진우가 추천했나? 뭐 이런 자를 민정수석으로”라고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황 전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였다.
황 전 사무총장은 “그(한 수석)는 서울동부지검장 재임 시절 주진우 당시 부장검사와 함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했다”며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 사위이기도 하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한 수석은 서울동부지검장 시절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이 전(前) 정권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인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주임검사였다.
서울동부지검은 김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2019년 4월 기소했다. 김 전 장관은 징역 2년형을 받았다. 주진우 부장검사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이후 2019년 7월 인사에서 검사 5명이 근무하는 대구지청 안동지청장으로 발령받았다.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주 부장검사는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엷어졌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한 수석 임명에 대해 “반개혁적 전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이 사건은 비록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으나, 수사 당시부터 인사검증을 직권남용행위로 너무 넓혀서 해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변인은 “한 수석은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당시 성범죄 혐의로 수사선상에 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해외로 도피하려 하자, 담당자가 긴급히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고 사후 추인을 요청하였음에도 이를 거부한 전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한 수석 임명을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신임 민정수석 선임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원하는 민주세력에 대한 도발” “문통(문재인 전 대통령)을 아예 매장시키려고 할지도” “오늘 인사 발표는 뒤통수를 두드려 맞은 느낌. 이쯤 되면 민주당에 대한 선전 포고 아닌지” 등이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