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없인 살아도 헬로키티 없인 못 살아~

14년간 수집 1만여 개 방안 가득…총 8300만 원가량

[일요신문]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아마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영국 데본주에 거주하는 나타샤 골즈워시(29)가 처음 헬로키티 선물을 받았던 것은 15세 때였다. 당시 친구로부터 헬로키티 그림이 그려진 작은 분홍색 수첩을 선물 받았던 그녀는 한눈에 작고 귀여운 고양이에게 반하고 말았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헬로키티 사랑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녀가 수집한 헬로키티 관련 제품들은 모두 1만여 개. 가격으로 따지면 8만 달러(약 8300만 원)가량이다. 원룸을 가득 채우고 있는 헬로키티 제품들은 인형은 물론이요 왕관, 장난감집, 핸드백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 

아직까지는 남자친구보다 헬로키티가 더 좋다는 그녀는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이 헬로키티를 그만 모으라고 하면 모두 차버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떤 남친은 헬로키티 옷을 입지 말라고 나를 설득했다. 내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어떤 남친은 헬로키티 인형들을 모두 갖다 팔아 버리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내 헬로키티들은 나의 일부다. 다른 사람을 위해 변할 생각이 없다”면서 헬로키티에 대한 무한 사랑을 나타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