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인 ‘김영삼도서관.’ 최준필 기자
김영삼도서관 건립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완공이 연기된 끝에 11월 말 완공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투명해진 상태다. 김영삼민주센터 측은 “기념도서관은 전시관 건립 문제로 완공 및 개관이 내년 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그동안은 개관식에 참석해야 할 김 전 대통령이 병환 중인 것도 고려해 왔다”고 전했다.
현재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진으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명윤 새누리당 상임고문, 김덕룡 세계상공인협회 이사장,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내로라하는 상도동·민주계 인사가 포진돼 있다.
YS 차남인 김현철 교수 역시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재단 활동에는 거의 관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9월 “너무나 훌륭한 민주계 인사들이 포진되어 있어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 사저 매각과 함께 기념도서관 자금 모금 및 운영 방침을 두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관해서는 양쪽 모두 말을 아끼는 중이다.
김 교수는 “재단 운영에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은 이사회도 나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버지는 기념관이 건립되면 출·퇴근하겠다고 하실 만큼 관심을 보이신다”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