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적자 지속…비상경영 돌입 앞서 38실→28실 조직 축소 개편
지난 15일, 현대로템은 창원공장에서 3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 확보를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에 나선다. 지난 1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개최된 비상경영 선포식. 사진=현대로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이날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2016년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에 대한 신뢰구축 △구성원 의식개혁 △조직역량 결집을 통한 경영정상화 목표 달성 등을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 운휴자산 매각,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 강화 등 각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한다.
또 상시 점검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조직 통폐합,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
앞서 현대로템은 조직 슬림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8개의 실을 28개의 실로 축소 개편하고 임원 수도 기존 대비 20% 줄였다.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을 조정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날 선포식은 경영위기에 봉착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첫 걸음으로 향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